“스마트그리드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정병걸 누리텔레콤 SMI사업부 이사는 정부·업계는 물론이고 소비자까지 적극 참여해야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소비자 없는 스마트그리드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모두가 협력해 문화를 하나씩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가 소속돼 있는 SMI(Smart Metering Infrastructure)사업부는 원격검침인프라(AMI: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를 뛰어넘는 보다 똑똑한 검침기술을 추구하고 있다. 누리텔레콤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에서까지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활발히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비결이다.
누리텔레콤은 1998년 유·무선을 이용한 단방향 원격검침(AMR) 시스템을 개발한 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AMR 시스템을 비롯해 지그비 기술을 이용한 메시(Mesh) RF 방식의 AMI 시스템까지 새로운 기술을 지속 선보이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왔다.
이 같은 승승장구의 뒤에는 정 이사의 전문성과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그는 타 업체에서 6년가량 프로그래머로 근무를 하다 1995년 누리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그는 한국전력의 대민봉사 창구시스템인 ‘123 전기 종합 안내시스템’ 개발 및 구축 사업 등을 수행했다. 이후 SMI사업부의 전신인 원격검침팀을 맡으면서 국내 부문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그는 “2002년 경 사실상 불모지라고 할 수 있었던 AMR 부문에 진출해 한전의 고압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원격검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 과정이 가장 보람이 있었다”며 “특히 이 사업에서 4만대의 모뎀을 일시에 공급하는 100억 이상의 단일 계약을 체결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의 개선이 필수라는 게 정 이사의 생각이다. 지금까지 정부가 적극 지원해 단기간에 많은 성과를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물질적 지원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정부 주도로 추진하고 실증단지 구성 등을 지원하는 한편, 지난해 11월 제주도에서 열린 스마트그리드위크에서 많은 결과물을 보여준 점 등은 칭찬받을 만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정부의 물질적 지원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법과 제도의 정비를 통해 업체와 소비자 모두 스스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정 이사는 올해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관련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이 사업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보다 안정화시키고 성공적으로 상업화까지 이룬다는 목표다. 그는 “올해 더 바쁘게 움직일 것”이라며 “보다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스마트그리드 촉진법이 빨리 통과되고, 실시간요금제 등이 도입되는 등 제도적 지원이 따라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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