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이끄는 제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호가 공식 출범했다.
전경련은 24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제50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을 참석 회원 만장일치로 전경련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전경련은 재계서열 7위인 GS그룹 허회장의 취임으로 지난해 7월 조석래 전임 회장의 사의 표명 이후 빚어진 수장 공백 상태에서 벗어나 재계 결집력을 다시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허 회장은 총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전경련의 존립 가치는 자유시장 경제의 창달과 국민경제의 발전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실현하는데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회 직후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동반성장지수 마련에 대해 재계가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아직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렇다 저렇다할 단계는 아니지만 검토 후 재계 의견이 있으면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며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도 만나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정부 의견이 좋으면 받아들일 준비도 돼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정부가 기업에 물가통제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물가는 안정되어야하고 정부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애로사항을 건의하고 서로 협조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조석래 효성 회장은 이임사에서 “전경련 회장으로 일한 4년 동안 회원사와 회장단, 고문단 등의 도움으로 전경련과 재계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면서 “오늘날 어려움에 처한 경제 상황에서 국가경쟁력을 키워야만 선진 경제국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총회에서 지난해 사업실적 및 결산안과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승인했다.
특히 올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장기 경제·산업 정책 비전제시,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환경 조성,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 기업 경영환경 개선 등 정책제안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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