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업무보고서, 서버환경서 관리된다

 앞으로 금융사가 감독당국에 제출해오던 업무보고서가 수작업 입력 방식에서 데이터베이스(DB) 추출 및 파일전송 방식으로 바뀐다. 또 업무보고서 작성과 관련된 모든 작업이 개별 PC 기반에서 서버 환경으로 전환돼 금융사는 당국의 서버에서 제출된 업무보고서를 24시간 자유롭게 조회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증권, 보험 등 보고 의무를 가진 800여개 금융회사가 감독 및 검사의 기초가 되는 100여종의 업무보고서를 회사 내부 DB에서 데이터를 직접 추출해 전송할 수 있도록 개선된 업무보고서 제출 방식을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각 보고서는 수작업으로 입력돼 업무 부담이 심할뿐 아니라 작성시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보고서 제출이 업무보고서 화면양식에 입력하는 방식으로만 한정되어 있어 불편이 컸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사 DB와 업무보고서 작성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툴을 개발해 금융사에 제공하고, 금융사는 이 툴로 자사 DB로부터 데이터를 직접 추출해 자동으로 업무보고서를 작성한 뒤 전송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툴을 쓰면 금융사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업무보고 시스템에 널리 사용되는 재무정보 국제표준 전산언어인 XBRL 파일 제출 방식으로도 보고할 수 있다.

 금감원 정보화전략실 관계자는 “이번 업무보고시스템을 서버기반으로 변경함에 따라 사용자의 PC환경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장애요소가 제거될 것으로 본다”며 “감독 정보의 신뢰성도 높아지고, 작성시간 단축으로 인한 감독정보의 지연보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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