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 투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24일 상하이 태양광에너지 전시회에서 만난 김기홍 OCI 상무는 일부 전문가들이 말하는 태양광 시장 침체론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년 만에 상하이 전시회 규모가 세 배나 커질 정도로 중국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기업들이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부스가 크게 늘고 분위기가 매우 활기찬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하기로 한 우리 결정이 잘못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기홍 상무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잇따른 폴리실리콘 사업 투자 결정도 같은 맥락”이라며 “삼성과 한화가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몇년 후를 내다봤으며, 그 만큼 태양광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김 상무는 전 세계 태양광 제조산업의 6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부스 규모와 전시회 파견인력을 늘리고 ‘OCI’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확대했으며, 재작년 상하이 판매 법인을 설립한 것도 이 같은 판단 때문이다.
그는 “OCI가 앞으로 7년간 팔기로 한 장기계약 물량이 16조원정도 되는데 어제와 오늘 전시회에서도 많이 판매했다”면서 “중국 바이어들이 많이 왔으나 판매물량이 없어 돌려보낼 때 매우 미안했다”고 말했다.
또 “품질이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폴리실리콘 분야에선 중국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정부가 폴리실리콘 지원을 대폭 줄이면서 난립하던 업체가 정리됐다는 점도 OCI를 비롯한 한국 폴리실리콘 업체들에게는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상하이(중국)=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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