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세일즈맨인 A씨는 직업상 설날·추석·생일 등 고객의 기념일마다 감사장을 보내는 일이 허다하다. 몇 년 전까지는 직접 카드도 고르고, 편지를 써 우체국에서 발송했지만 지금은 그런 수고를 더 이상 하지 않는다. 대신 파일로 작성해 사무실에서 몇 번의 클릭으로 간단히 발송한다.
우정사업본부에서 제공하는 e-그린우편이 인기를 끌고 있다. e-그린우편은 발송내용과 이미지 파일 등을 받는 사람 주소와 함께 파일로 작성한 후 인터넷우체국(www.epost.kr)이나 가까운 우체국에 신청하면 된다. 그러면 해당 파일을 실제 우편물로 제작해 배달해준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제주에 있는 고객에게 편지를 보낸다면, 제주에 있는 e-그린우편 제작센터에서 편지를 만들어 배달하는 식이다. 제작센터는 현재 부산·대구·광주·대전·제주·의정부·원주에 있다.
제작과정은 IT기반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의외로 단순하다. 고객이 우체국에 파일을 접수하면 이 파일은 우정사업본부의 통합센터로 옮겨지고, 그러면 받는 사람별로 지역의 e-그린우편 제작센터로 데이터가 전송된다. e-그린우편 제작센터에서는 고속, 자동화 설비를 통해 실제 우편물을 신속하게 제작해 배달하게 된다.
국가기간망을 통해 송수신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한 단계별 보안솔루션을 운영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소중한 고객정보도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남궁민 본부장은 “e-그린우편은 우체국에 가지 않고도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손쉽게 다량의 우편물을 보낼 수 있다”면서 “1년 이용량이 1억통에 달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e-그린우편의 가장 큰 장점은 우체국을 찾지 않고도 손쉽게 우편물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지만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먼 거리 물류 구간은 디지털화된 데이터 파일을 통신으로 전송하고 수신한 지역에서 제작해 배달하기 때문에 물류 이동거리가 짧아져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e-그린우편은 소형봉투를 비롯해 대봉투, 엽서, 접착식 등 종류가 다양하다. 또 고객이 원하는 형태에 맞춰 제작할 수 있는 맞춤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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