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게임산업협회장에 장근복 전 MBC플러스미디어 사장이 내정됐다. 그동안 적임자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던 협회장 자리를 산업계는 물론이고 정·관계와 폭넓은 교류를 해온 장 전 사장이 맡으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던 게임 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부당한 제도 개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산업협회는 오는 28일로 임기가 끝나는 김기영 회장 후임으로 장근복 전 MBC플러스미디어 사장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달 중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주요 회원사 대표가 장 전 사장을 만나 정식으로 회장 추대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내달 9일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회장 선임이 통과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장 전 사장과 충분한 의견을 전달했기 때문에 회장 수락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장 전 사장은 지난 1978년 MBC 입사 후 기획과 사업 분야에서 30년 이상 근무했다. 2004년부터 MBC플러스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게임 산업과는 게임 전문 방송인 MBC게임의 대표를 지내면서 인연을 맺었다.
장 전 사장은 “아직 절차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확답은 이르지만 게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바람직한 일”이라며 “지금은 회원사들이 협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 위기를 돌파해야 할 시기”라고 의견을 피력, 회장 수락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2004년 김범수 당시 한게임 대표가 1기 회장을 맡으면서 출범했다. 이어 권준모 전 넥슨 대표, 김정호 전 한게임 대표가 회장직을 이어왔고, 지난해 2월 김기영 한빛소프트 대표가 4기 협회를 이끌어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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