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통신 시장에서 움추렸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펴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통신·미디어사업본부에서 통신부서를 총괄하는 짐 디트리히 산업 부문 대표는 최근 본지 기자와 만나 ‘MS의 스마트폰 대응이 늦어지면서 통신 분야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외부 시각에 대해 ‘노’라며 단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짐 디트리히 대표는 “스마트폰 운용체계(OS)의 출시나 업그레이드가 늦어진 것은 소비자 기반에 국한된 것일 뿐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나 장비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통한 영역 확대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MS의 통신·미디어사업본부는 이통사들의 서비스에 맞는 솔루션 공급은 물론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미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이통사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서비스나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어떤 경쟁사보다 이와 관련된 솔루션 파트너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가 통신사에 제공하는 솔루션은 웹·리테일(대리점)·콜센터 세 가지 비즈니스로 분류되며 이를 위해 전 세계 1500만 솔루션 개발사들을 협력업체로 확보하고 있다. 대부분 이통사의 마케팅과 세일즈, 지원 부서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시키는 기반 솔루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중에서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서비스 솔루션(BSS)만 제공하는 협력사만 컨버지스, 트라이볼드, 에릭슨, 레드니 등 60여개에 달하며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짐 디트리히 대표는 “여러 솔루션 중 대표적으로 MS의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인 ‘다이내믹 CRM’의 경우, 일반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구매할 때 웹을 통해 비교하거나 대리점을 통해 구매할 경우, 이통사 콜센터에 등록돼 자동으로 소비자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소비자 대응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향상시키게 된다”고 예를 들고 “현재 유럽 보다폰과 일본 KDDI가 이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이통사들은 디지털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분야야말로 이미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MS가 강점이 있다”며 “예를 들어 65개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북미 모 통신사의 경우, 한 고객의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서 MS의 검색 솔루션인 ‘패스트(fast)’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MS가 지난해 발표하고 올해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폰 OS인 ‘윈도폰7’의 경우, 앞으로 이 같은 통신사 기반 솔루션과 결합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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