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우던 소와 돼지를 하루아침에 살처분 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그치지 못하고 있다. 청정한우로 유명한 강원도에서는 물론 경상도와 경기도 등에서도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았다.
우체국에서도 구제역으로 비상이 걸려 있다. 특히 설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우편물이 폭주하면서 관할구역을 돌며 배달하는 집배원들은 방역에 최선을 다했다. 배달을 나가기 전에 이륜자동차와 차량은 물론 집배원의 신발도 철저하게 소독했다. 담당자를 지정해 방역소독요령 등 방역과 관련한 교육도 실시했다.
가정에 우편물을 배달할 때도 방역통제소 또는 마을이장 집 등에 배달처를 지정해 일괄적으로 배달했고, 등기 우편물은 받는 사람과 전화 통화 후 방역통제소에 배달하는 등 집배원과 주민의 접촉을 차단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에는 통제소 인근에 녹색우체통을 설치해 집배원의 진입을 막았다. 아울러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 지역에는 방역대책본부와 협의해 배달방법 등을 협의한 후 우편물을 배달했다.
이렇게 힘겹게 우편물을 배달했지만, 집배원들은 어려움을 드러내지 않았다. 구제역으로 길이 막혀 수십km를 돌아가고 배달이 원활하지 않아 늦게까지 일을 해야 했지만, 집배원은 이웃사촌이나 진배없어 오히려 안타까움을 같이 했다.
최근 정부는 구제역 가축 매몰지 관리에 첨단 IT기술을 적용해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을 막는 경보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매몰지 주변 관측정에 첨단 IT기술을 적용한 경보기를 부착해 침출수 등으로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될 경우 자동으로 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한 것이다. 또 매몰지 관련 DB구축을 통해 매몰지 관리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구제역은 이제 진정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소와 돼지의 살처분으로 농민들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런 모습에 모든 국민들이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IT기술을 적용한 종합대책의 철저한 추진으로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 집배원들이 웃으면서 우편물을 배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횡성우체국 이옥진 집배원 071022768@mk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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