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R&D 브레인.’
경상대학교 부설 그린에너지융합연구소(소장 김기원 교수, 이하 융합연)의 미션이다. 이 연구소는 전 세계적 관심사이자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그린에너지산업 분야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 수행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융합연은 정부 및 지자체가 지원하는 특정 사업이나 과제 확보를 통해 만들어진 연구소가 아니다. 그린(환경), 에너지, IT융합으로 대표되는 산업적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에 교수 등 대학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세워진 대학 부설 연구기관이다.
현재 정부는 그린에너지 산업을 국가 중점육성 분야로 지정해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 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또 지역적으로 경남은 ‘그린에너지 세계수도’라는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산업정책을 재편성할 정도로 그린에너지 산업에 관심이 높다.
국립 경상대학교를 보면 공학, 자연과학, 농학, 해양과학 등 단과대 단위에서부터 그린에너지를 연구하는 많은 교수(연구 인력)가 있고, 연구 장비 등 연구기반도 탄탄하다.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경상대는 그동안 미래융합파이오니아, WCU, ITRC, 태양에너지 및 바이오에너지 인력양성센터 같은 우수 사업을 대거 유치했고, 나아가 항공, 기계, 바이오, 나노신소재 등 그린에너지와 밀접한 산업분야를 학교 특성화 분야로 지정·육성하고 있다. 그린에너지융합연구소 설립이 주목받는 이유다.
융합연은 이같은 정부, 지자체 정책에 경상대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연계해 그간 산발적으로 진행해 온 그린에너지 분야에 대한 연구역량을 집중·체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학교 발전뿐 아니라 국가와 지역의 미래 그린에너지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경남 그린에너지 R&D허브로 자리잡게 될 융합연의 연구분야와 활동은 5+5로 요약된다.
먼저 융합연은 산하에 풍력에너지연구센터, 광에너지연구센터, 스마트그리드연구센터, 바이오에너지연구센터, 이차전지연구센터 등 5개 센터를 두고, 각각 풍력에너지, 광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바이오에너지, 2차전지 및 관련 융합연구를 수행한다.
연구 활동은 △대학의 연구역량 강화 및 전문성 확보 △국내외 그린에너지 관련 단체 및 연기기관과의 교류활동을 통한 학술협력 네크워킹 구축 △지역 내 자치단체 및 민간단체와의 교류사업 활성화 △지역내 기업과의 산학협력 활성화 △지역발전을 위한 그린에너지분야 신산업 창출 5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또 융합연은 ‘첨단 분야의 융합연구’라는 모토 실현과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학내 공대를 주축으로 자연대, 농생대, 해양대 등이 모두 참여하고, 외부에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첫 사업으로 지역 산학연관 관계자를 초청, 연구소 설립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융합연은 5개 센터별 연구기능과 활동 목표를 소개하며 연구소 설립을 대외에 알렸다. 또 지난 1월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소 내에 ‘경상대-SMD OLED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기원 소장은 “학내 그린에너지 관련 연구역량을 그린에너지융합연구소에 결집해 정부 및 경남의 정책에 부응하고, 관련 연구 및 융합연구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정부 정책 및 경남도의 지원정책과 연계성을 갖고 경남도내 그린에너지 거점대학 연구소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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