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휴대폰을 정식 출시 이전에 온라인이나 대리점에서 예약 판매하는 사전예약제가 이동통신사 판매 마케팅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1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일주일간 LG전자의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 결과 총 7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예약판매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만대가량 판매된 셈이다.
SKT가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국내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선보인 모토로라의 ‘모토로이’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다. 당시 모토로이는 출시 일주일 전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해 총 2만대가 이 기간 동안 판매됐다.
SKT 관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의 경우 얼리어댑터들이 앞서 구매하려는 욕구가 높아 사전예약 판매로 이를 만족시킬 수 있으며 이들을 통한 홍보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예약판매는 첫 안드로이드폰이나 세계 첫 듀얼코어 스마트폰 등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신제품에 한해 한정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통사의 예약판매 마케팅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본 곳은 KT다. KT는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3GS 정식 출시에 앞서 예약판매를 처음 시작했으며 이어서 넥서스원·아이폰4·아이패드 등에 연달아 적용해 세몰이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09년 12월에 오즈옴니아를 예약판매해 당초 예상보다 많은 가입자가 몰려 예약판매 수량을 늘린 사례가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휴대폰이 아닌 새로운 요금제인 온국민요를 선보이며 예약판매라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시도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휴대폰 사전예약제는 입소문 마케팅으로 이어져 출시와 함께 판매량 확대로 직결되는 것이 장점이며 특화된 제품일수록 상승 효과가 높다”며 “따라서 이통사들은 앞으로 연간 2~3개의 주력제품에 이를 적용해 집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점차 휴대폰 단말기 외에 주요 서비스에도 접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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