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미국 증시를 보면 다음날 국내 증시의 향방을 알 수 있을까?
최근 양국의 증시 흐름을 보면 `아니다`가 정답에 가깝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미국 다우지수와 국내 코스피의 상관계수는 0.32로 지난해의 0.43보다 0.11포인트 감소했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양국 증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동반 상승ㆍ하락한 횟수를 계산해봐도 결과는 비슷하다. 지난해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가 함께 상승ㆍ하락한 비율은 62.14%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52.17%로 떨어졌다. 작년에는 10번 중 6번은 미국 증시가 오르면 다음날 국내 증시가 올랐는데 이제는 10번 중 5번으로 줄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시장을 팔고 미국 등 선진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이러한 `괴리`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좋던 경기가 더 좋아지는 정도지만 미국은 안좋았던 경기가 좋아지는 것이어서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연구위원은 양국 증시 간의 이러한 괴리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미국보다 국내 증시가 더 큰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현재 미국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더 크기 때문에 외국인이 미국 증시 비중을 높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난해 코스피는 21.88% 상승했으나 다우지수는 절반 수준인 11.02% 오르는데 그쳤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당연히 경기 회복 기대감이 큰 선진시장을 더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국내 시장은 국내외 긴축 이슈와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까지 불거지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증시가 올라 국내 증시와 격차가 벌어지면 다시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다는 설명이다.
곽중보 연구위원은 "다우는 올랐는데 코스피는 그대로라면 다시 코스피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다시 갭 줄이기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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