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4세대(G) 이동통신 시장에서 롱텀에벌루션(LTE) 기술이 모바일 와이맥스를 앞지르며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와이맥스가 앞서 상용화하며 기선을 잡기는 했지만, 4G 이동통신 시대가 본격 개화하면 LTE에 빠르게 그 자리를 내줄 것이란 관측이다.
8일(현지 시각)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LTE를 4G 이동통신 서비스로 잇따라 채택하면서 내년께 LTE 가입자 수가 와이맥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까지는 와이맥스 가입자 수가 더 많다. 미국 스프린트 등 일부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와이맥스 가입자 수는 올 연말 1490만명으로 지난해 680만명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AT&T·버라이즌·보다폰·텔리아소네라 등 LTE 진영의 가입자 수는 1040만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TE 가입자 수 증가세는 폭발적이다. 지난해 처음 선보이며 고작 70만2000명 불과했던 가입자 수가 매년 급증해 오는 2014년이면 LTE 가입자 수는 총 3억3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맘때 와이맥스 가입자 수 예상치 3340만명과 비교하면 9배를 웃도는 규모다. 향후 3년내 LTE가 4G 이동통신 시장을 평정하는 셈이다. 프란시스 사이데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록 와이맥스가 2~3년 앞서 상용화됐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대다수 통신 사업자들이 LTE를 도입하는 추세여서 이른 시일내 시장이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라이즌은 4개 통신 장비 및 칩세트 업체들과 공동 개발한 10종의 LTE 단말기를 선보였다. 3종은 스마트패드, 4종은 스마트폰, 2종은 노트북PC, 1종은 모바일 핫스팟으로 구성해, 올해부터 LTE 시장을 본격 개화시키겠다는 의지다. 현재 전 세계 LTE 사업자수는 10개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연내 30여개 사업자가 LTE 상용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아이서플라이는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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