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실리콘밸리 명당자리로 본사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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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의 보금자리였던 맨로 파크에 새로 들어설 페이스북의 새로운 캠퍼스 그림.(자료: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스콧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회장의 사옥으로 이사해 화제다. 하버드대 기숙사 방에서 2004년 2월4일 창업한 페이스북이 실리콘밸리 중심가에서도 가장 좋은 입지에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9일 C넷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의 본사를 실리콘밸리 중심가인 맨로파크에 위치한 선마이크로시스템스 건물로 이전한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새 사옥에는 오라클이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인수한 후 수천 명의 선 직원이 해고됐고 레드우드 쇼어 빌딩으로 이사하면서 소수의 선 인력만 상주하고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지난 1995년 건물을 완공한 이후 본사로 이용해왔다.

 데이비드 이버스맨 페이스북 CFO는 “첫 번째 그룹은 팔로알토를 떠나 맨로 파크로 6월이나 7월에 이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올해 말까지 맨로파크 건물로 완전히 이주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이 과거 선 캠퍼스로 이사하면 막대한 공간을 확보하게 되고 그만큼 사세도 확대된다. 3700개의 주차장과 100만 평방피트의 사무실 공간이 새로 생긴다. 페이스북은 맨로파크 캠퍼스를 구글 캠퍼스와 같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으로 꾸밀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전세계적으로 2000여명의 직원이 있으며 팔로알토에만 1400명이 일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장기 사업을 위해 필요한 공간 확보에 주력해 왔다. 또,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올해 상당수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이번 사옥 이전은 10년마다 그 존재를 재발견하는 실리콘밸리의 기업 가치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풀이되고 있다.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도 컴퓨터 그래픽 프로세싱 기업인 SGI의 본사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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