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개방형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국내에 출시된 지 1년 만에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6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드로이드의 글로벌 점유율인 32.9%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로, 구글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의 성장세에 크게 고무됐다는 후문이다.
6일 매일경제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말까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897만대(2010년 720만대+2011년 1월 117만대)였으며 이 중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603만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2월 10일 모토로라코리아가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를 출시한 이후 1년 만에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 2명꼴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게 된 셈이다.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이 최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시아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성장세가 놀라우며 특히 한국에서는 깜짝 놀랄만큼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을 정도다.
이같이 안드로이드폰이 국내 스마트폰의 ’대세’가 된 것은 아이폰에 놀란 국내 이통사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과 손잡고 안드로이드폰에 ’다걸기(올인)’를 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실제로 국내 이통사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60만대), 팬택의 베가ㆍ베가엑스ㆍ이자르 등(120만대), LG전자 옵티머스원(60만대), HTC 디자이어, 모토롤라 모토로이, 소니에릭슨 X10 등 총 27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다. 반면 애플 아이폰은 KT에서 단독으로 출시해 지금까지 3가지 모델(아이폰3G, 3GS, 4)이 대략 207만대가 팔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은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기능을 갖춰 출시한 점도 장점이 됐다.
키패드 입력 방식은 기존 휴대폰 방식(천지인, 나랏글)을 사용했고 초기 화면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익숙하게 제작했다. T스토어(SK텔레콤), 올레마켓(KT), 오즈스토어(LG U+) 등 이동통신사들의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은 여기에 힘을 보탰다.
정지훈 관동의대 교수(미래칼럼니스트)는 "애플 아이폰이 폐쇄성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을 쓰는데 안드로이드는 이것을 대중적으로 확산시켰다"며 "아이폰 수준의 스마트폰이 1년 이상 꾸준히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스마트폰을 가지게 됐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안드로이드폰의 급부상은 해외에서도 입증됐다.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에서 안드로이드는 노키아의 심비안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 1억120만대 중 3330만대 판매돼 점유율 32.9%를 차지했다. 아이폰 1620만대, 블랙베리 1460만대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매일경제 손재권 기자/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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