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웹브라우저인 ‘크롬(Chrome)’ 해킹 상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6일 포보스 인터넷판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MS의 웹브라우저 빙(Bing)과의 시장 경쟁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자 해커가 크롬의 취약점을 찾을 경우 상금 액수를 전년 대비 40배 이상 높게 책정, 주목된다.
구글은 오는 3월 9~1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하는 ‘제5회 Pwn2Own’ 해킹대회에서 크롬을 가장 먼저 해킹하는 해커에게 별도로 상금 2만달러와 CR-48 크롬 노트북을 제공키로 했다.
구글은 이에 앞서 지난해 2월초 크롬의 해킹 취약점 한 개를 발견하면 500달러~1300달러의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중순께 크롬 해킹 취약점 5개를 발견한 해커 출신의 한 연구원에게 약 740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또 다른 취약점을 찾아낸 여러 해커들에게도 보상금을 지급, 총 1만 4000달러를 지출한 바 있다.
구글의 이러한 행보는 웹브라우저 크롬의 보안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외신은 해석했다. 하지만 구글의 속내는 다양한 해커로부터 도움을 받아 크롬의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MS 빙의 추격 속도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의 최대 경쟁 상대로 MS의 빙을 지목, 구글은 당분간 빠른 속도로 시장을 점유하는 MS 빙의 견제구로 해킹 포상금을 자주 활용할 전망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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