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컴퓨터에 `수상한 파일` 숨어들었다

 지난 5일(현지시각) 해커들이 미국 장외주식시장(나스닥) 컴퓨터에 침투해 ‘수상한 파일들’을 심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큰 피해가 일어나거나 거래·투자자 개인정보가 누출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해커의 공격이 나스닥 컴퓨팅 서버에 닿아 투자자의 관심이 쏠렸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나스닥 컴퓨터 서버에서 ‘수상한 파일들’이 발견됐고, 인터넷 기반 고객 애플리케이션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민간 과학수사팀이 조사를 시작했으나 아직 해커들이 고객 정보를 빼내어 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스닥OMX그룹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발견된 수상한 파일들인 이른바 ‘디렉터스 데스크(Directors Desk)’를 이미 제거했다고 밝혔다.

 아데나 프리드만 나스닥OMX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빈스 팔미에르 투자자관계담당 부사장은 “날로 늘어나는 국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보안 관리체계를 계속 강화하고, 점검(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스닥은 세계 장외주식거래시장의 본보기이자 주요 기술기업의 사업자금 조달처라는 점에서 ‘해커의 서버 침투 사실’ 자체가 주는 충격과 우려가 컸다. 나스닥OMX그룹과 FBI는 자세한 해커의 서버 침투 상황과 수사 현황에 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아 투자자의 걱정을 키웠다.

 잭 에이블린 해리스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는 “(나스닥 등) 중요 전자 거래체계가 해킹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무시무시”하며 “(지난해 5월 주가 폭락을 일으킨 온라인 거래 사고인) ‘플래시 크래시(The flash crash)’가 투자자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어놓았고, 미 증권안전거래위원회(SEC)가 사태 해결에 무력한 종이 호랑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우려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