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새로운 컴퓨팅 운용체계(OS) ‘허니콤(Honeycomb)’에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시선이 쏠렸다. ‘허니콤’을 장착한 여러 스마트패드(태블릿PC)가 애플 ‘아이패드’를 누를 수 있을지 기능과 시장 파괴력을 예측하느라 분주하다.
30일(현지시각) 미국 msnbc는 구글이 공식적으로 ‘허니콤’을 공개하지 않았고, 주목받는 블로거들에게 미리 기능을 체험해보게 하지 않았음에도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를 비롯한 여러 기능이 노출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허니콤’을 장착한 스마트패드가 ‘아이패드’ 킬러로 등장할 수 있게 공급가격을 얼마로 책정할지를 뺀 거의 모든 정보가 확인됐다는 것. 무엇보다 ‘허니콤’이 스마트패드처럼 창(화면)이 큰 기기에 특별히 맞춰졌다는 데 시선이 모였다. 여러 아이콘과 3차원(D) 영상을 한 화면을 배치하기 위해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한 이용자 환경(인터페이스)을 확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패러다임에서는 제품의 전체 화면을 1개 작업(태스크) 공간으로 채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허니콤’은 복수(multi) 작업 환경에 더 접근했다. 스마트폰보다 마이크로소프트(SM) ‘윈도’나 여러 데스크톱 컴퓨터의 이용환경에 더 가깝다는 게 중론이다. 여러 측면에서 ‘프로요’나 ‘진저브레드’와 같은 기존 안드로이드 버전들과 확실히 다를 것으로 보였다. 궁극적으로 구글의 데스크톱 버전 OS인 ‘크롬’에 더 가까운 셈이다.
그동안 ‘안드로이드’용 비디오 스트리밍(streaming) 애플리케이션은 기기 간 디지털권리관리(DRM) 프레임워크를 일치시키지 못한 결함 때문에 불평을 샀다. ‘허니콤’은 확장형 DRM 프레임워크를 추가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걸음 다가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MS ‘플레이스포슈어’나 애플 ‘페어플레이’처럼 단일 DRM 솔루션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여러 DRM 기기들을 위한 단일 프로그래밍 호환성을 실현하는 게 구글의 목표다.
‘허니콤’은 또 2D와 3D 그래픽을 모두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에 삽입할 3D 장면을 쉽게 설계·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허니콤’은 기술·기능적 측면에서 ‘아이패드’에 견줄 스마트패드의 탄생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그러나 ‘허니콤’이 ‘아이패드’, 특히 애플이 한창 개발하는 중인 ‘아이패드2’에 버금갈 소비자의 관심(인기)까지 살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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