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자적인 4세대(G) 이동통신 기술로 개발한 시분할(TD)-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를 내년 하반기부터 상용화한다. 방대한 가입자 규모를 앞세워 4G 이동통신 시대에는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을 펼쳐보겠다는 의지다.
30일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상하이·광저우·쉔젠·항저우·샤먼 등지의 광역 단위에서 TD-LTE 시범 서비스에 착수했다. 향후 18개월간 검증을 마친 뒤 내년 하반기 상용 서비스를 개통할 계획이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내년 상반기 중 TD-LTE 장비 및 단말기 개발을 끝낸다는 목표다.
장 펭 MIIT 이사는 “TD-LTE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해외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TD-LTE 서비스는 현재 3세대(G) 이동통신에 비해 50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한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 주도로, 노키아지멘스·알카텔-루슨트·에릭슨·ZTE·화웨이 등 주요 장비 업체들이 개발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가한 왕 지안주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애플이 TD-LTE 기술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TD-LTE를 당장 내년 중 상용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3G 서비스인 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 시장에서도 아직 투자분을 회수하지 못한 마당에 또 다시 막대한 투자가 소요되는 4G 사업을 허가해주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중국 3G 가입자 중 약 44%에 해당하는 2070만명이 TD-SCDMA 가입자로 추산되지만, 상당부분 과장된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TD-LTE는 현재 전 세계 4G 이동통신 표준 후보로 상정돼 있으며, 내년 말이면 표준 제정 여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MIIT 산하 중국 통신연구학회 관계자는 “TD-LTE 상용화는 시스템과 단말기 기술이 완벽히 지원되는 오는 2014년께야 가능할 것”이라며 “이맘때까지 3G 시장이 성숙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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