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벤처창업 메카를 꿈꾸고 있다. 국가 현안으로 부상한 청년실업 해결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개념의 벤처타운을 올해 조성한다. 옛 인천대를 리모델링, ‘제물포 스마트 타운(JST)’이라고 명명한 이곳에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창업에 필요한 각종 원스톱 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첨단 IT장비와 시설을 갖춘 전국 최초의 ‘스마트워크 시스템’이 들어선다. 지원 대상도 인문사회계 대졸자를 우대하는 등 기존의 벤처 창업 지원과 다르게 운영할 예정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을 만나 JST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지난해 인천시가 발표한 시스코의 글로벌 R&D센터 개설, 남동공단 구조 고도화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에는 윤관석 대변인과 윤영진 IT특보가 배석했다.
인구 280만의 인천은 전통적으로 기계 부문이 강한다. 그래서 벤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그런 인천이 전국 벤처 창업의 메카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송 시장은 “(제물포스마트타운을)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는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전국의 벤처 창업자들이 서로 입주하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면서 “창의적이고 시장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가진 대한민국 젊은이라면 누구나 인천에 와서 자금과 장비에 구애 없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인천의 브랜드 향상은 물론 대권을 꿈꾸는 그에게 상당한 플러스가 될 것이다.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은 현재 세부실행 계획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오는 9월 완공 예정이다. 전국의 많은 창업 지원과 차별화하기 위해 인천시는 이곳을 전국 최초의 스마트워크 시스템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는 IT시장의 화두인 일종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갖춘 곳으로, 이메일과 문서 파일·홈페이지·블로그 등 각종 업무 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해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PC나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곳이다. 송 시장은 JST에 들어오는 예비 창업자들도 기존과 다르다고 말했다.
“JST는 기존 BI(창업 5년 이하 벤처)와 포스트 BI(창업 6년 이상 벤처) 및 첨단기술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지원에서 탈피해 예비창업자와 인문사회계 대졸 청년을 중심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쉽지 않은 프로젝트지만 꼭 성공해 보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화제를 시스코의 송도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로 돌렸다. 시스코는 지난해 10월 송도에 글로벌센터 설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실행협약을 인천시와 체결했다. 송 시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을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구현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 중 하나가 u시티 사업”이라면서 “특히, 개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u시티와 연계된 글로벌 기업 유치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시스코와의 협력은 이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인천시는 시스코가 글로벌센터 설립과 관련된 사업계획서를 내달 제출하면 3개월 내에 지식경제부 등과 국고 지원 규모를 협의할 예정이다. “글로벌 연구센터 이외에도 u시티 구축 및 운영사업에 대한 국내 최초의 u시티 민관협력법인 설립도 공공 및 민간영역의 참여 주체와 활발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한 송 시장은 “내달 중 법인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하는 등 올해 안에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가 산업도시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가 남동공단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반월시화 단지와 함께 수도권 대표적 산업단지인 남동공단은 구조 고도화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송 시장은 “남동단지 발전 비전을 ‘동북아시아 지식기반산업의 융·복합 거점’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첨단 부품·소재 중심의 업종 구조 고도화, 기업하기 좋은 단지 환경 조성, 친환경적인 녹색산업 및 첨단융합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남동공단 구조 고도화는 인천의 발전과 브랜드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남동공단에는 구조고도화를 위해 공동물류센터 설립, 지식산업센터 개설, 화물주차장 마련, 근로복지타운 및 산학융합센터 설립, 정비센터 및 주유소 등 편의시설 건립 같은 6가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여기에 더해 남동산업단지 입구 사거리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고가차도 건설 등 다방면의 지원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전담과를 신설하고 사업시행자인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협의해 민간사업자 투자유치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송 시장은 인천시가 정보통신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선정, 육성하고 있는 데에 대해서는 “지금은 정보시대에서 융합시대로 변화하는 시기”라면서 “이에 따라 우리 시도 IT산업을 비롯해 물류산업·자동차산업·기계 및 금속산업·바이오산업 등을 5대 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이들 산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기술과 서비스 개발로 IT산업이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가 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취임 초부터 밝혀온 대기업 유치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대기업이 송도에 들어왔다면서 “국내 대기업 3~4곳과 추가로 투자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기업의 합작투자사 형태로 투자유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의 대표적 사례로 교보생명과 IBM, 만도와 독일 헬라, SBS와 일본 오릭스, 일진반도체와 일본 고요 등을 꼽았다.
송 시장의 고민 중 하나가 시가 벌이는 여러 대형 개발사업이다. 송도글로벌캠퍼스와 인천로봇랜드 등이 대표적인데 경기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어려워지면서 준공 및 완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 시장은 “송도글로벌캠퍼스는 외국대학이 공동으로 입주하는 교육모델로서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일부 어려움도 있지만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이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에 승인 신청을 완료하고, 조지메이슨대를 비롯한 다른 대학들도 활발히 준비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본다”며 송도글로벌캠퍼스 조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인천로봇랜드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국비와 시비를 합쳐 127억원이 들어갔는데, 올 상반기에 설계를 마치고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라면서 나머지 국·시비도 사업 진척도에 따라 지속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우려가 되고 있는 테마파크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불황 등 여러 이유로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테마파크 없는 로봇랜드는 있을 수 없다”면서 기간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당초 마스터플랜대로 테마파크를 조성해 세계 최초의 로봇을 주제로 한 로봇랜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송 시장은 취임 초부터 ‘경제수도 인천’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인천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는 생소한 이 용어에 대해 송 시장은 “민선5기 인천의 비전이자 우리 인천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면서 “사람과 기업과 물류를 인천으로 모여들게 만들어 경제·사회적 활력이 넘치는 동북아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교류와 통일에 대해 관심이 큰 그는 지난해 강화 교동에 제2개성공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혀 이의 실현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송 시장은 강화 교동이 지리적으로 동북아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발전하는데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북한 노동력과 남측 기술 및 자본을 결합한 역개성공단 개념으로, 관련 전문가와 관계기관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강화도 교동면 일대에 3.45㎢(100만평)의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야기를 트위터로 옮겼다. 트위터가 국내에 상륙한지 얼마 안 된 2009년부터 트위터를 시작한 그는 친구가 3만2천명이 넘는 ‘파워 트위터’다. 하지만 지난해 트위터에 올린 일부 글이 논란이 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발생한 트위터 구설은 전체 뜻을 외면하고 거두절미하거나 꿰어 맞추기 식으로 올려진 글들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트위터를 통해 신뢰를 형성하고 조언을 듣는 등 좋은 소통의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페이스북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IT를 접목해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중국 광저우대회와 차별화해 따스한 나눔의 정과 인간적인 배려가 녹아 있는 감동의 대회, 한국의 정신과 모습을 담은 배려의 대회로 치를 것”이라면서 “특히 우리나라가 IT강국임을 전 세계인에 각인시키는 한편 40억 아시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개·폐회식에는 인천의 특성이 있는 콘텐츠와 이에 따른 첨단 IT를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