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에서 경이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미국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를 대신해 애플의 전체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최고운영책임자(COO) 팀 쿡은 지난 18일 실적발표 중에 중국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의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도보다 무려 3배로 늘어난 2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쿡은 전했다.
쿡은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경이적"이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와 관련, 향후 2년간 이들 지역의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충분히 넘어서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중국 베이징 소재 IT컨설팅회사인 BDA차이나의 테드 딘 사장은 "애플은 최고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는 이들 최고의 제품에 기꺼이 돈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는 소비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피터 오펜하이머는 실적발표 당시 전세계적으로 323개의 직영점이 있으며, 이중 87개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 있다고 소개한 뒤 이들 직영점이 최근 분기 사상 최대규모인 38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 있는 4개의 애플 직영점이 전세계 직영점들 가운데 평균적으로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케이티 허버티는 애플의 중국시장 매출이 지난해 29억달러에서 올해 94억달러로 급증하고, 내년에는 152억달러나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토니 새코내히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아시아매출이 최근 분기 147%가 증가했으며 중국과 대만, 홍콩만 놓고 보면 300%가 늘었다고 전했다.
또 아시아가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했으며 연간 기준으로 3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그는 전했다.
특히 그는 올해 중에 중국에 20개의 애플 직영점이 문을 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와 함께 아이폰이 작년 3분기 일본시장에서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의 12%나 됐으며 한국에서는 2009년 11월 처음 선보인 이후 200만대가 팔려나갔다면서, 향후 기존 사업자 이외에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일본의 KDDI, 한국의 LG텔레콤과 제휴하는 방식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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