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발전용 LNG 공급량은 작년보다 절반 이상 늘고, 재고율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2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발전용 LNG 판매량은 6만8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58%나 증가했다. 이는 지경부의 당초 예상 증가율인 37.8%를 뛰어 넘는 것으로 지난 17일 일일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을 때보다도 1000톤 정도 증가한 수치다.
25일 기준 LNG 재고율은 53%로 불과 한달만에 25%P 가량 떨어졌다. 현재 하루 평균 12만톤 정도의 LNG를 들여오는데 반해 하루 소비량이 16만톤으로 4만톤 가량 많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25일 전국 LNG 발전소 가동률은 최대 93.7%에 달했다.
김용래 지식경제부 가스산업과장은 “최근 한파로 인해 전열기기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발전용 LNG 수요가 급증했다”며 “현재 스팟 물량을 30% 이상 더 들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 수준은 아니다”=발전용 LNG 수요의 급증현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LNG 공급은 정부와 가스공사의 사전 대응으로 인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재고율이 절반 수준이지만 설 연휴로 인해 산업용 전력 및 LNG 사용량 감소로 재고율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장기공급 물량 가격에 비해 오히려 저렴한 스팟 물량 가격도 공급 안정에 한 몫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스팟 물량 가격은 100만BTU(천연가스열량단위)당 9달러 후반으로 장기공급 물량 가격보다 약간 낮다.
김선권 가스공사 수급관리팀장은 “예상보다 하루 4만톤 가량 많지만 산술적으로는 3월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이 더 문제=한파가 지속될 경우 학습효과로 인해 내년에는 전열기 사용량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한파가 2월말까지 지속될 경우 LNG 재고량도 최저 한계 수준까지 도달하게 될 것으로 지경부는 우려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도 걱정이다. 스팟 물량의 저가세로 지금 당장은 전기요금 증가 요인이 없다해도 한파가 지속될 경우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스팟 물량의 저가 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원래 스팟 물량 가격이 장기공급 물량에 비해 2배에 가까웠던 점을 감안하면 전기요금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고가의 LNG를 원료로 발전을 해도 같은 전기요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한파가 지속될 경우 한전의 수익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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