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파이어 잉곳 업체인 미국 루비콘이 발광다이오드(LED)용 고품질 12인치 웨이퍼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6인치 사파이어 잉곳을 양산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세계 최대 면적의 웨이퍼를 만들어낸 셈이다. 전 세계 LED 칩 시장에서 본격적인 양산 경쟁이 시작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루비콘테크놀러지는 25일(현지시각) LED용 12인치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루비콘은 기존 2·3·4·6·8인치에 이어 세계 처음으로 12인치 웨이퍼 제품군까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라자 파베즈 루비콘 회장은 “고품질의 대면적 사파이어 웨이퍼를 대규모로 양산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공정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소비자 가전과 조명 시장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LED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칩 양산 능력 확대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루비콘은 지난해 말 미국 일리노이주 바타비아에 새 공장을 가동하며 양산 능력을 대폭 확대했고, 일본·한국·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말레이시아 페낭 지역에도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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