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LCD 시장에서 패널 업체들의 셀 사업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LCD 패널 업체들은 TFT 기판과 컬러필터, 액정 등을 통해 생산하는 LCD 셀과 함께 백라이트유닛(BLU) 공정이 필요한 모듈 사업을 병행해왔다. 시황 급변에 따른 유연한 대응력을 갖추려는 게 최근 LCD 패널 업체들의 추세다.
24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LCD 패널 업체들은 TV 제조사들의 요구에 맞춰 셀 생산 비중을 30% 가량 늘릴 계획이다. TFT 기판과 컬러필터, 유리기판, 타이밍 컨트롤러, 드라이버구동칩 등을 조립한 부품이 LCD 셀이다. 여기에 BLU 모듈이나 광학 필름 등을 추가한 것이 LCD 모듈로 TV를 제조하기 이한 전 단계 부제품이다.
올 들어 LCD 패널 업체들이 셀 사업 비중을 높이려는 것은 시황 변화에 따른 생산 비용 절감과 더불어 고객사인 TV 제조사들이 독자적인 디자인과 부가가치를 실으려는 추세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다.
데보라 양 이사는 “지난해 대만 CMI가 셀 사업을 주도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가격 급락 등 시황이 악화되면서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라며 “심지어 1위인 삼성전자조차 셀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올해 LCD 패널 시장의 공급망과 점유율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LCD 패널 시장을 셀과 모듈로 분류할 때 올해 셀 시장에서는 역시 대만 CMI가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여타 주요 LCD 패널 업체들도 올해 LCD 패널의 셀 출하량을 10~20% 정도 확대하려는 추세다.
이 같은 경향은 LCD TV 제조사들이 최근 들어 아웃소싱을 강화하는 움직임과도 궤를 같이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이미 지난해 3분기 기준 LCD TV 시장에서 외주생산 비중이 3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니와 LG전자가 각각 외주생산 비중을 50%와 20% 이상을 늘린 것이 기폭제가 됐다. 주문자부착생산(OEM) 업체들의 출하량에서는 대만 TPV가 23%의 점유율로 1위를 달렸고, 폭스콘(15%)·베스텔(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전 세계 LCD 패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CMI 등 3강들이 TV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2억7000만대로 추정되는 TV용 LCD 패널 시장에서 6000만대 이상을 점유하겠다는 목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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