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주가 부양 `효과 있을까`

 인텔이 지지부진한 주식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100억달러(약 11조17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로이터가 24일(현지시각) 전했다.

 경쟁업체 엔비디아의 주식이 한창 각광받는 데다 빠르게 움직이는 이동통신시장에 뒤쳐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읽혔다. 이날 자사주를 되사들이겠다는 발표로 인텔 주가는 2% 오른 21.24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 초 새로운 이동통신용 칩 ‘테그라 2’를 발표한 뒤 주가가 11%나 치솟은 엔비디아에 쏠린 투자자의 시선을 인텔로 돌려놓을 만한 파괴력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엔비디아 주식가격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2008년 이래로 가장 큰 하루치 상승폭(15%)을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자가 ‘테그라 2’의 가치를 높게 산 것이다.

 인텔의 자사주 매입이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보안소프트웨어업체 맥아피를 인수하는 등 지난 몇 년간 큰돈을 쓴 뒤 최근에야 약 220억달러를 비축했는데, 이 돈의 절반 정도를 자사주 매입에 쓰는 만큼 투자 여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인텔이 PC 시장의 80% 정도를 호령했고 앞으로도 수년간 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동통신 쪽으로 칩 주력 시장이 빠르게 전환하는 만큼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인텔이 자사주를 되사들일 수 있는 자금을 142억달러까지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CLSA의 스리니 파주리를 비롯한 여러 시장분석가는 “인텔의 2010년 사업 실적이 최고 수준이되 주식은 여전히 적절한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고 압박했다.

 인텔의 주식 부양 노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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