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제주도와 전라도 등 전국 14개 산간 마을의 초등학교는 NHN(대표 김상헌) 신입사원들의 1박2일 방문으로 들썩였다. 신입사원들은 ‘우리학교 마을도서관’을 지원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우리학교 마을도서관은 NHN이 지난 200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서 후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책을 통한 지식 나눔의 일환으로, 공공 교육이나 문화 혜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섬이나 산골마을에 어린이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도서관을 설립한다.
해당 사업은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시작해, 24일 현재 194개 학교로 늘어났다. 올해로 6주년을 맞이하는 우리학교 마을도서관 사업은 점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지금은 지역자치단체 및 지역언론기관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을도서관의 장서는 설립 시 평균 3000권이 기부되며, 운영자들이 신청하는 도서를 중심으로 추가 기부가 이뤄진다. 지원 대상은 주로 서울, 경기 권 이외의 도서산간지역 초등학교이며, 해당 학교 교사들이 운영을 담당하고 지방자치단체와 NHN문화재단이 지원한다. NHN에서는 산간지역 주민을 위해 향후 우리 마을 학교도서관이 책을 통한 문화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신입사원을 통한 이번 ‘우리 마을 학교도서관 방문’ 연수 프로그램은 그동안 NHN이 펼쳐온 ‘지식 나눔’ 활동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입사원들은 1박 2일의 일정 동안 주어진 예산 내에서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지식 나눔 활동을 계획하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이들은 평균 7~9명으로 조를 나눠 ‘위인전 읽고 미래 내 모습이 담긴 신문 만들기’, ‘마음에 드는 책 띠 만들기’, ‘도서관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산간 주민들을 방문했다. 아이들은 이들의 프로그램에 즐겁게 참여했으며, 산골 마을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젊은 선생님들의 방문에 무척이나 반가워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신입사원들은 아이들이 마을 도서관에 가는 길에 넘어질 것을 우려해 밤새 내린 눈을 치우고, 식사까지 거르며 1000권이 넘는 책을 정리했다. 이 모습을 본 마을학교 교사들이 블로그를 통해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해 훈훈한 화제가 됐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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