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원스톱 창업자` 1000곳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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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중소기업청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온라인재택창업시스템을 통한 회사설립 개념도

 정부 온라인재택창업시스템을 통해 법인 설립을 끝낸 새내기 기업이 1000곳을 돌파했다. 시행한지 채 1년도 안 돼 얻어낸 결과다. 올해 스타트업(Start-Up) 창업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시스템을 이용한 창업자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만 뒷받침된다면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온라인재택창업시스템을 통한 법인설립 완료건수가 1005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18일 본격 가동된 것을 고려하면 10개월여 만에 얻어낸 결과다. 월별로 보면 시범사업으로 펼쳤던 1월 2곳을 시작으로 2월(18일 공식 개통) 10곳, 3월 65곳, 4월 86곳 등 꾸준히 늘었으며 창업이 주춤한 12월을 제외하고는 8월 이후에는 계속 100곳 이상의 법인설립자가 재택창업시스템을 이용했다.

  시행 첫 해임에도 시스템을 이용한 설립자들이 특별한 애로를 나타내지 않았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이달 14일 창업한 대전 장애인기업지원센터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1인창조기업 JK스포츠 이중근 대표는 “처음에는 다소 복잡하다고 느꼈지만 콜센터에 연락해서 문의하니 곧 해결됐다”며 “재택시스템을 통해 법인설립을 마치는 데 1주일이 소요됐지만 다시 해본다면 3일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에 소재한 시설물유지관리업체로 직원이 5명인 대영건설 지수형 대표(이달 10일 창업)는 법인 설립 절차를 끝내는 데 3일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 대표는 과거 한 차례 창업경험이 있다. 지 대표는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재택창업시스템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가능할까 의문을 가졌지만 정관 등 양식이 다 갖춰져 있어 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과거에는 법무사 비용 등 무려 80만원 이상 소요됐지만 이번에는 전혀 비용이 들지 않았다”면서 법인설립에 소요되는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중기청은 새해 자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불편사항에 대해 개선에 나선다. 이병권 공공구매판로과장은 “시스템상에 크게 불편함을 나타내지 있지만 사소한 것들이라도 개선을 할 계획”이라며 “새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창업이 늘어나고 이들이 이런 온라인시스템에 익숙한 만큼 적극 홍보를 펼친다면 이용 건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새해 재택창업시스템을 통해 법인설립 건수 목표를 3000건으로 잡고 있다.

 

 

 ◇용어설명(온라인재택창업시스템)=전용 홈페이지((www.startbiz.go.kr)에서 회사 설립을 위한 상호 검색에서부터 4대 사회보험 가입에 이르는 법인 설립 전 과정을 끝낼 수 있도록 마련한 온라인 시스템. 서류작성 및 기관 방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중소기업청, 법원행정처, 행안부, 국세청, 4대 사회보험정보연계센터,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등 정부와 민간 합동으로 구축했다. 시스템을 이용 시, 회사 설립 시 필요로 하는 32종의 서류작성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중기청 측은 소개했다. 고객 지원을 위해 전용 콜센터(1577-5475)도 운영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