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3DS` 괜찮을까…건강 훼손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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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3DS

 3차원(D) 게임기 ‘닌텐도 3DS’가 어린이의 눈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경고를 둘러싼 논란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주일 전 닌텐도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3DS가 어린이의 눈에 해를 끼칠 수 있으니 6세 이하는 ‘2D 모드’로만 게임을 즐기라”고 권고했다. 닌텐도가 이처럼 경고했다는 소식이 여러 미디어를 통해 확산하자 회사 주식가격이 3일 연속 하락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3D가 어린이 시력을 상하게 한다는 의학적 근거가 없다”며 닌텐도의 경고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3D 영상의 눈 건강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깔끔하게 불식되지 않은 상태다.

 닌텐도는 파문이 확산하자 “일상적으로 관례화한 제품 관련 경고(routine the warning)였다”며 적극적으로 사태를 수습하기 시작했다. 경고에 대한 해석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19일(현지시각) 레지 필스-아임 닌텐도아메리카 대표도 미국 뉴욕 판촉행사에서 “집에서 쓰는 다른 기기(가전)들에도 비슷한 경고가 있다”며 ‘닌텐도 3DS’에 대한 여러 우려를 애써 축소했다.

 그는 되레 “(새 게임 체계가) 다른 수준의 3D를 제공할 것”이라며 ‘닌텐도 3DS’가 어린이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게임기의 3차원 심도 수준(levels)을 0으로부터 최대치까지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스-아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2월 26일 일본에, 3월 27일 미국에 ‘닌텐도 3DS’를 출시하는 데 따른 판촉 전략으로 읽혔다. 특히 2009년 3월 이후로 ‘닌텐도’의 판매 수익이 급격하게 하락한 데다 회사의 이익이 지난 5년 이래 최저치에 이를 전망이자 ‘3DS 경고 파문 가라앉히기’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닌텐도 3DS’는 특수 안경 없이 3차원(D) 영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 일본에서 2만5000엔(약 34만원), 미국에서 249.99달러(약 27만8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제품이 자녀의 눈 건강을 걱정하는 소비자 마음을 극복하고 닌텐도 수익 증대의 새 도약대가 될지 주목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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