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서비스도 QR코드 시대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발맞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QR코드`를 활용한 행정 홍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서울시를 비롯해 일부 자치단체들은 초기 QR코드를 통해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를 연결해주는 수준을 넘어 관광지나 접객업소를 소개하거나 세금납부 정보 제공 등 주민들과 소통의 수단으로 QR코드 활용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을 QR코드에 갖다 대면 동영상이나 관련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얻으면서 기업들 사이에서 QR코드 마케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700만명을 넘어섰고 1~2년 후에는 일반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대체돼 2000만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QR코드를 활용한 정보 제공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서울시는 시내 6300여 개 전체 버스정류소에 QR코드를 부착하고 실시간으로 버스 도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류소 표지판과 승차대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식하면 버스의 도착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도 행정정보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QR코드를 개발해 각종 홍보ㆍ발간물에 삽입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런 특색을 활용해 행정 분야별 QR코드 16종류를 만들었다.

부산시 역시 일본인 관광객 등을 위해 2009년부터 QR코드를 이용한 `휴대전화 부산관광 안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QR코드를 이용해 부산의 관광 숙박 쇼핑 맛집 축제 정보와 자세한 지도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부산국제영화제 표 예매, 상영관 위치, 이벤트 등도 검색할 수 있다.

부산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QR코드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2차원 바코드로 일본에서는 2009년 당시에도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문화가 보편화돼 있었다"며 "QR코드 마케팅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영월군은 최근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관광정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데 이어 `영월군 QR스마트 관광 가이드북`을 내놓았다. 옛 창원, 마산, 진해시가 통합된 경남 창원시는 시정, 세무, 관광, 체납차량단속 등 현장 행정 전반에 QR코드와 스마트폰 앱스토어를 구축해 상반기 중 서비스에 들어간다.

지방세 납부용으로 도입한 지자체도 있다. 스마트폰용 QR코드를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지방세 전자 납부가 가능해진다. 인천 계양구는 전국 최초로 QR코드를 활용한 지방세 납부안내 및 홍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6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전남 순천시도 지방세 고지서에 QR코드를 적용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든지 전자 납부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현재 계양구가 구축한 시스템은 지방세 납부편의제도 안내를 비롯해 정기분 세금안내, 지방세 환급금 조회 등 세 종류인데 향후 지방세 납부와 지방세 환급금 신청, 이메일고지서 신청 등 시스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

QR(Quick Responseㆍ빠른 응답)코드:현재 사용되는 세로 줄무늬 형태의 바코드보다 더 많은 정보와 동영상을 담을 수 있는 2차원 코드를 말한다. 1995년 일본 도요타 자회사 `덴소웨이브`에서 물류관리를 위해 최초로 개발했다.

[매일경제 조한필 기자/박동민 기자/박진주 기자/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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