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교가 개교 14년만인 올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는다. 정부가 산업대의 일반대 전환을 올 9월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함에 따라 오는 4월경 교과부에 일반대 전환을 신청할 계획이다. 일반대 전환으로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 명실상부한 중소·중견기업과 동반성장하는
산학협력 명문대로 발전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비전에 맞게 학교 이름도 연내 바꿀 예정이다.
최준영 한국산업기술대(산기대) 총장은 18일 “일반대로 전환하면 연구개발(R&D) 기능이 강화돼 기업이 원하는 고급 R&D 인력을 제대로 키워낼 수 있다”면서 “요즘 문제시되고 있는 청년층의 미스매치 실업 문제를 산기대만큼 잘 해결할 수 있는 대학이 없으며, 산기대는 중소·중견기업과 동반성장하는 대학”이라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전임교수 1인당 연구비가 서울대 등에 이어 전국 5위를 기록할 정도로 교수진의 연구 활동이 왕성하다"면서 “그동안 산기대는 특색없는 백화점식 종합대학을 지양, 기업 기반 교육과 ‘가족회사’ ‘엔지니어링 하우스’ 같은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창안해 시행함으로써 산학협력 특성화 명문대학으로 발전해왔다”고 밝혔다.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98년 3월 개교한 산기대는 전자·컴퓨터·게임·신소재 등 공학계열 12개 학과와 산업체 주문형 인재를 양성하는 ‘산학협력학부’를 두고 있다. 2007년 9월 4대 총장에 취임한 최 총장은 1977년 행시(20회)에 합격한 뒤 청와대 비서관(산업통신),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 산업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최 총장은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9년째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을 보일 만큼 산기대는 취업에 관한한 국내 대학 중 최고권”이라면서 “특히 졸업생중 90% 이상이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하고 있으며 대기업 취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기대는 지난 한해 여러 성과를 거뒀다. 교과부 주관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됐으며 지경부가 지원하는 ‘LED 전문 인력 양성사업’ 주관 대학에도 뽑혔다. 올해도 산기대는
일반대 전환과 함께 여러 주목할 만한 일들을 추진한다. 최 총장은 "산학협력 명문이라는 대학의 이미지를 더욱 굳건히 함은 물론이고 국제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해외유학생 유치, 국제 산학협력 프로젝트 추진 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특히 시화MTV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는 계획과 학교 인근 생산기술연구원 부지 매입에 따른 교육시설 확충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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