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T, 핵심 통신설비 개방…누구든 이용 가능

 지난 14일(현지시각) 브리티시텔레콤(BT)이 ‘지하 도관(underground ducts)과 전신주(telegraph poles) 이용법’을 공개했다. 통신사업자가 영국 어디서나 BT의 주요 통신망 설비를 이용해 초고속 광대역 통신서비스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한국 상황에 투영하자면, 누구나 KT의 통신망 설비를 이용해 통신서비스를 팔 수 있게 된 셈이다.

 17일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Ofcom)에 따르면 통신사업자는 BT가 고속 광대역 통신망을 포설할 계획이 없는 지역이나 BT에 앞서 전략 지역으로 삼을 곳에서 BT의 설비를 쓸 수 있다. 지난해 10월 오프컴이 영국 내 광대역 통신망 확산 계획의 일환으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BT의 ‘지하 도관과 전신주’ 50%를 개방하는 게 정책 목표다.

 구체적으로 스카이와 토크토크 같은 통신사업자가 BT의 광섬유통신망을 이용해 자신의 서비스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BT의 유선전화용 동(구리)선도 이용을 바라는 경쟁사업자에게 개방해야 한다.

 오프컴은 BT의 주요 통신설비를 개방함으로써 영국 전역의 광대역 통신환경을 개선하고, 통신사업자의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통신사업자의 지역별 경쟁이 늘어 소비자의 편익을 높이고, 서비스 가격을 끌어내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오프컴은 BT가 경재사업자에게 과도한 설비 제공대가를 요구하지 못하게 계속 규제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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