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주원 신임 부산게임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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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부산게임협회 회장

부산게임협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기존 부산게임미디어협회에서 ‘미디어’라는 이름을 떼고, 15개 게임 개발사 중심으로 부산 ‘게임’산업을 대변하는 협회로 완전, 재구성했다.

 “게임과 미디어라는 혼합된 이미지 때문에 과거 협회에 접촉하는 신규 기업에 혼란을 줬는데, 이제는 게임 분야 독자적으로 협회를 꾸릴 때가 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주원 신임 부산게임협회장(35·인티브소프트 대표)의 얘기다.

 지난해 12월 신임 회장에 선출된 그는 곧바로 협회 조직과 활동에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정관 개정을 통해 협회 명칭을 부산게임협회로 바꿨고, 회비 납부를 의무화해 외부에 의존해 온 협회 활동 재원을 독립시켰다. 특히 소수의 게임 개발사로 출발한 만큼 회원사마다 책임과 권한을 함께 갖고 지는 집단 운영 체제를 도모하고 있다.

 이 회장은 “G스타 개최 등으로 부산 게임산업이 주목 받고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에 불과하다”며 “회원사의 경쟁력 강화와 부산시 게임산업 육성 정책의 고도화 등 협회 안팎의 변화 요구를 적극 수용해 업계의 내실 있는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부산 지역 게임사 대외에 알리기 △유망 창업개발사 발굴 지원 △우수 인력 외부 유출 방지와 부산 게임업계로의 유도를 협회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부산시에 △스타프로젝트 등 기존 콘텐츠 지원사업 규모 확대 △지역 우수 인력을 지역 기업으로 유도·포용하기 위한 고용보조금 마련 △기업설명회 등 산·학·관 공동 노력을 제안·추진할 계획이다.

 또 그는 부산시의 외부 기업 유치에 대해 “부산의 고용 창출과 업체 간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우수기업 유치는 찬성하지만, 유치 자체에 매몰돼 별 볼 일 없는 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은 지역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시에 따가운 비판도 서슴없이 제기할 뜻도 내비쳤다.

 이어 이 회장은 “기업 성장의 토대는 결국 인력에 달렸다”며 “우수 인력이 지역 기업에 취직하고 지역에서 창업해 전체 산업계를 두텁게 만들어가는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시와 공기관 등은 창업을 넘어 성장세에 있는 지역기업에 더 큰 관심을 가져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G스타가 가져온 유무형의 효과가 컸습니다. 부산시의 창업 지원과 초기 창업기업 육성책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회장을 맡은 올해와 내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부산 게임산업이 도약을 이루느냐, 아니면 과거처럼 다시 제자리 걸음마 수준에 그치느냐는 이 2년에 달렸습니다.”

 이 회장은 현 단계를 어떻게 넘어설지 시험대에 올라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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