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픈마켓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2일부터 플레이오토 등 솔루션 사업자는 네이버 ‘미니샵 (mini-shop)’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제품을 팔 쇼핑몰 사업자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니샵은 기존 오픈마켓 비즈니스 모델과 똑같다. 쇼핑몰 사업자를 입점시켜 자사 결제 중개시스템인 체크아웃으로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형태는 조금 다르다. 따로 미니샵 페이지를 여는 게 아니라 기존 오픈마켓 셀러와 쇼핑몰 사업자가 이용하는 ‘관리자 페이지’에 미니샵을 연동시키는 것이다. 본지 2010년 10월 21일 2면 참조
그간 네이버 측은 “오픈마켓이 아닌 새로운 형태를 선보일 것”이라며 오픈마켓 진출설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인터넷사업자 1위인 네이버가 전자상거래에 진출함에 따라 ‘한정된’ 인터넷몰 광고 수수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베이 옥션-G마켓, 11번가 등 기존 사업자들과 한판 출혈 경쟁이 예상된다.
네이버의 오픈마켓 사업구조는 기존 오픈마켓 셀러와 쇼핑몰 사업자들이 이용하는 ‘관리자 페이지’에 자사의 오픈마켓 형태의 몰인 ‘미니샵’을 연동시키는 형태다. 쉽게 설명하자면 오픈마켓에서 활동하는 사업자는 G마켓·옥션·11번가 등 모든 사이트에 상품을 내놓는다. 이들은 통상 오픈마켓 통합관리 솔루션 업체에서 제작한 ‘관리자 페이지’ 하나를 통해 G마켓·옥션·11번가 등 모든 오픈마켓에서 나온 주문·배송·반품 등을 일괄 관리한다.
네이버는 이 관리자 페이지에 미니샵 관리 솔루션을 연동해 파워셀러가 자연스럽게 가입, 이용을 유도하는 ‘간편한’ 방법을 고안해낸 것이다. 한 쇼핑몰 사업자는 “지난 설명회에서 네이버 측은 오픈마켓이라는 단어를 쓰진 않았지만 결국 사업모델은 오픈마켓과 똑같았다”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판매 채널이 하나 더 열리는 셈이라 연동만 쉽다면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미니샵은 지식쇼핑 내에 입점된다. 쇼핑몰 사업자에게 이 부분을 적극 소구하고 있다. 네이버 일일 방문자인 1600만 고객에게 자동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광고비도 평균 클릭당 10~35원 정도로 저렴하게 받을 예정이다. 매출 수수료를 떼어가는 타 오픈마켓보다 상당히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고객들은 미니샵을 통해 구매할 때 네이버의 결제중개 플랫폼인 싱글사인온(SSO) ‘체크아웃’ 서비스를 이용한다. 네이버 체크아웃은 여러 인터넷쇼핑몰에 별도의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네이버 계정으로만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자결제(PG)와 배송까지 중개해 준다. 네이버 측은 체크아웃 결제시스템의 PG는 쇼핑몰 사업자의 PG사의 아이디로 결제되기 때문에 판매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오픈마켓 진출은 지난해 말부터 가시화됐다. 체크아웃 서비스 프로모션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 네이버는 올해 들어 자사의 스폰서링크에 네이버 체크아웃 서비스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며 신규 고객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게다가 지난 3일부터 네이버 지식쇼핑 내에 옥션과 G마켓 측의 신규 DB 유입이 중단됐다. 이때부터 네이버와 이베이 옥션-G마켓이 ‘인터넷 쇼핑’을 놓고 전면전에 들어간 셈이다. 현재 별도 페이지를 통한 구매도 불가능하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사내에 정식으로 ‘e커머스본부’를 신설했다. 최휘영 NHN비즈니스플랫폼(NBP) 대표가 총괄하며 박종만 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윤식 네이버 홍보팀장은 “지식쇼핑 카테고리 활성화 일환으로 하는 프로모션”이라며 “올해 매출을 높이기 위해 많은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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