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가 중국을 제치고 조선산업 세계 1위를 탈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수주경쟁력 우위에 있는 컨테이너선·LNG선·해양플랜트의 낙관적 수요전망과 더불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이산화탄소(CO₂) 배출규제 및 연비경쟁 가속화 추세로 올해 조선산업 세계 1위 탈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경부는 중국의 경우 주력선종인 벌커 시장의 침체, 급격한 설비확장으로 인한 조선업 구조조정 압력, 인건비 상승, 위안화 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가능성 등 일부 악재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한 선박금융 제공(유럽선주국들과 관계강화), 고부가가치 선박(LNG선 등) 수주 증가 등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선박 및 조선기자재 수출액은 전년대비 약 10% 증가한 498억 달러(잠정치)로 이는 사상최대 수출실적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선박 과잉공급, 유럽재정위기 재발가능성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해운·조선시황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지속하며 호황기에 수주한 고부가가치선박들이 원활히 인도된 점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올해 선박 및 조선기자재 수출액은 전년대비 5.6% 감소한 470억달러로 전망했다.
한편 지경부는 시황회복에 따라 국내 대형조선사(7개)들의 수주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올해 수주목표는 지난해 실적(376억달러) 대비 35% 증가한 50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과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실적보다 60% 이상 대폭 상향조정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10% 내외의 증가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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