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토크] 필립스 DC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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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의 세계에 들어오고 나면 세 가지 액세서리가 꼭 필요하다.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액정필름과 파손의 위험을 덜어줄 케이스, 그리고 충전·거치대·외부 스피커의 다목적용으로 사용되는 도킹 시스템이다.

 도킹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스피커. 귀가 까다로운 사람들을 상대로 한 고급형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가격대는 보통 10만원대 중저가 제품들이다. 이 가격대는 중소업체들 간에 가장 치열한 경쟁이 붙는 영역이기도 하다. DC315는 필립스가 내놓은 도킹 시스템으로 유명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10만원 중반대의 저렴한 가격에 등장한 매력적인 제품이다.

 필립스는 가전업체로 잘 알려져 있지만 1982년 소니와 공동으로 콤팩트디스크를 개발하기도 했고 자체적으로 음향기기 연구소가 있는 등 음악 업계에서도 꽤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DC315의 음질 역시 10만원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선명한 스테레오를 들려준다.

 애플은 자사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한 주변기기에만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인증마크는 아이팟 관련 상품엔 ‘made for iPod’, 아이폰은 ‘Works with iPhone’으로 표시된다. 애플 관련 주변기기를 구입할 때 꼭 체크해야 할 항목으로 DC315는 두 인증마크를 모두 받았다.

 DC315는 기본 기능인 충전과 스피커 외에도 FM라디오, 알람, 외부 MP3 듣기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더해 실용성이 돋보인다. 부가기능이 많은 만큼 조작을 위한 버튼도 14개나 존재한다. 버튼이 많으면 디자인을 해치고 사용하기 힘들어지기 마련. 하지만 DC315는 알람 버튼을 상단에, 재생 관련 버튼은 하단에, 라디오와 전원 버튼은 옆면에 배치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디자인 역시 버튼부분이 모나지 않게 배려한 흔적이 돋보인다.

 전체적인 모습은 아이폰을 결합시키는 도크 커넥터 뒤를 든든하게 감싸는 액자 모양으로 공간을 적게 차지해 책상이나 탁자에 올려놓고 사용하기 좋다. 도킹 시스템은 아이폰·아이팟 등을 독에 자연스럽게 결합하고 분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DC315의 도킹포트 부분은 나무랄 데 없이 잘 탈착되고 뒷면에 받침대가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어 아이폰을 꽂아둔 채 조작해도 흔들리지 않고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폰4가 나오기 전에 등장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4 디자인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DC315에 아이폰4를 결합시켜 놓으면 묘한 대칭을 이루며 한 쌍의 세트같은 느낌을 준다.

 DC315는 필립스라는 유명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특히 탱크처럼 튼튼한 도킹 시스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김정남 멀티라이터 운영자 http://multiwrit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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