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칠순 만찬이 열린 지난 9일 타임캡슐을 8년 만에 개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타임캡슐은 이 회장의 진갑(62세) 때인 2003년 1월에 밀봉한 것으로 삼성은 그 내용에 대해 보안을 유지해 왔다.
12일 삼성 관계자는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이 회장의 칠순 기념 만찬장에서 소형 타임캡슐이 개봉됐다"며 "아직 작년 실적이 최종적으로 나오지 않아서 확정할 수는 없지만 8년 전 목표가 대부분 달성됐다는 고무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삼성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지만 삼성 사장단이 8년 전 타임캡슐에 담았던 실적 목표치는 2004년 당시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이 발표한 `비전 2010`에 담긴 `매출액 270조원, 세전이익 30조원, 세계 1등 제품 50개`가 유력하다.
이 타임캡슐 하단부에는 `2003년 1월 9일 우리의 모습과 꿈을 이 작은 공간에 간직하다`라는 글과 함께 "2011년 1월 9일 오늘, 우리의 소망이 풍성(豊盛)한 열매로 맺어 있음을 확인하리라"고 새겨져 있다. 8년이라는 밀봉기간에 대해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칠순인 올해 1월 9일로 개봉시기를 맞췄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매일경제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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