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맹위에 유통업계 `好好`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고 눈 오는 날도 늘어나자 TV홈쇼핑과 편의점, 온라인몰,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매출 증가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실내에 머무는 사람이 많아져 TV홈쇼핑과 온라인몰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었고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도 겨울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영하의 날씨가 계속된 지난 1∼10일 CJ오쇼핑의 TV홈쇼핑 매출은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했던 작년 12월 1∼10일과 비교해 13% 늘었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9일에는 하루 종일 디지털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특집 프로그램 `디지털 팍팍쇼`를 방송한 결과, 하루 매출이 250억원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계속되는 한파와 눈으로 집안에서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몰 옥션에서도 지난 1∼10일 쌀과 생수 등 식품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휴대용 보온제품인 핫팩은 18%, 여성 내복은 20% 더 많이 팔렸다.

편의점에서는 따뜻한 음료와 건강보조식품 등 추운 날 잘 팔리는 제품의 매출이 많게는 2배 이상 늘었다.

GS25에서 지난 1∼10일 원두커피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70.9% 늘었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만한 도시락과 김밥은 각각 142.5%, 62.5% 더 팔렸다.

감기 예방 등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보조식품 매출도 77.3% 증가했다.

계획적으로 화장품을 사는 여성과 달리 피부가 건조할 때 즉흥적으로 화장품을 사는 경향이 큰 남성들을 겨냥한 기초화장품 매출도 64.3%나 늘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지난 1∼10일 전기매트와 전기온풍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5%, 37%씩 늘어나는 등 난방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또 건조한 실내에 습기를 더해주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매출이 각각 45%, 88%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는 아주 덥거나 아주 춥거나 날씨 변화가 뚜렷할 때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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