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억기 비원테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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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소기업이 돼야 합니다. 기술을 바탕으로 하면 자연스레 글로벌 경쟁력도 생길 것으로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제56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김억기 비원테크 사장(41)을 벤처업계서 공고를 졸업하고 창업해 성공한 화제의 인물로 거론해 관심을 끌고 있다.

 비원테크는 지난 2002년 설립된 LCD 디스플레이 부품 생산업체다. 처음엔 인터버로 출발했다. 강원 평창 출신인 김 사장은 인터뷰 내내 강원도 사투리를 썼다. 김 사장은 중학교까지 평창서 다니고, 고등학교는 구미전자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당시만 해도 공고 진학이 유행이었습니다. 대학 진학은 가정형편 등으로 욕심내기가 어려웠습니다.”

 4남 1녀 중 넷째로 태어난 김 사장은 “첫 직장이 서울의 조그만 전자부품 납품업체였고, 이 회사에 2000년까지 10년간 다녔다”며 “이 회사가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어서 삼성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누구나 그렇듯 고등학교를 다니며 전자 및 통신관련 기능사 자격증 4개를 땄다”며 “이때 갖게 된 기술에 대한 관심이 지금의 비원테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훔치는 거 말고는 다 배워라’라고 말씀하셨던 할머니 말씀대로 근면 성실한 것이 무기가 됐다는 김 사장은 지난 2002년 충남TP에서 창업했다. 지난 2002년 31세 때 충남TP에 입주해 1년여 간 창업을 준비, 이듬해 창업했다. 기술개발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삼성전자 1차 거래업체로 등록하고, 지난 2008년엔 LCD를 글라스 상태에서 검사할 수 있는 테스트 장치를 개발해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지금도 매년 100억원 전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회사 모토는 ‘직원과 기업의 성장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함께 이루어간다’다.

 산·학 협력도 모델 케이스다. 순천향대 정강률 교수 연구진과 LED 백라이트 부품이 물체의 컬러를 구현하는 해상도 실험 등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제품의 질을 높여 왔다. 디스플레이 전원장치 기술 분야에서도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비원테크는 현재 ‘LED 백라이트’와 지그형 LCD모듈 검사장비용 EEFL 백라이트 인버터, 대화면 LCD TV 모듈 검사장비용 지그형 CCFL 백라이트 인버터, 디스플레이 검사장비용 역률개선 및 직류 변환 회로, LCD 디스플레이 모듈 검사장비용 지그형 LED 백라이트 컨버터, 슬림형 LED TV 모듈 검사장비용 에지 LED 백라이트 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김 사장은 또 중국과 슬로바키아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중소기업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성실하게 정도를 걷는다면 결과는 항상 작든, 늦든 좋게 나올 것입니다. 성실히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앞으로 회사를 차릴 창업자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한편 비원테크는 지난해 제6회 천안시기업인대회 창업대상 수상, 2008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대상, 같은 해 수출유망중소기업 등에 선정됐다.

홍승모기자 sm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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