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중동 CCS 시장 진출을 노려라

 중동 지역 탄소포집저장(CCS) 시장에 국내 업체가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의 최근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UN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서 CCS 기술이 청정개발체제(CDM)로 인정받게 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비롯한 중동 산유국의 관련 프로젝트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KOTRA는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 업체가 중동 시장 진출에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칸쿤 회의에 앞서 두바이에서는 ‘2010 CCS 월드 MENA 콘퍼런스’가 개최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CCS 기술이 CDM으로 인정될 때의 프로젝트 개발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다국적 에너지 업체인 로열 더치 셸의 지역기술 담당자는 콘퍼런스에서 “CCS 기술을 이용해 석유·가스를 추가 생산할 경우 비용이 5~10% 더 든다”며 “UN이 CCS 기술을 CDM으로 인정하면 자금조달이 용이해져 프로젝트 개발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스다르(아부다비 미래에너지공사)는 2012년까지 에미리트 스틸의 무사파 지역 소재 공장에서 발생하는 80만톤의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해 500㎞가량 떨어져 있는 아부다비의 유전개발지역으로 운송할 계획이다.

 UAE의 탄소중립 도시 ‘마스다르 시티’의 건설을 총괄하고 있는 마스다르는 지난해 10월 독일 지멘스의 지역본부를 마스다르 시티에 유치하고 CCS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마스다르는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대의 고집광 태양열 발전소(CSP:Concentrated Solar Power Plant) 건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마스다르의 두 번째 CDM 프로젝트로 UN에 등록됐다.

 한편 UNFCCC에 따르면 중동지역에 등록된 CDM 프로젝트는 △이스라엘 16건 △UAE 4건 △요르단 2건 △카타르 1건 △이란 1건 등 총 24건으로 아직은 개발이 저조한 상황이지만 향후 CCS 관련 프로젝트 개발로 CDM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KOTRA는 “우리나라도 녹색성장위원회가 지난해 7월 CCS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20년 동안 이 분야에서 약 550조원의 세계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이 중동 지역 CCS 프로젝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KOTRA 글로벌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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