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페이스북에 밀려 소셜 시장을 포기하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검색 등에 집중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뒤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파이퍼재프리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가 “페이스북이 소셜 시장을 장악하면서 구글은 소셜을 포기했다”면서 “구글은 페이스북에 소셜 왕좌를 양도했고 본질적으로 MS처럼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머니가 10일 보도했다.
구글은 그동안 ‘구글 버즈’ 등을 통해 소셜 시장 문을 두드렸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면에 히트와이즈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방문자 수 부문에서 8.93%를 차지하며 구글 7.19%를 따돌렸다. 전 세계 구글 이용자가 10억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페이스북은 6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는 예상도 나온다. 페이스북이 장악한 시장에 구글이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이유다. 여기에 영화 ‘소셜 네트워크’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를 신성화했고, 최근 페이스북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5억달러 투자는 페이스북의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구글은 소셜 시장을 버리고 MS가 OS와 오피스 SW 등의 영역에서 입지를 구축한 것과 같이 SW 영역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 2008년 모바일 OS ‘안드로이드’를 출시해 미국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제치는 결실을 맺었다. 또 지난해 PC와 스마트패드(태블릿PC)용 OS ‘크롬’을 출시하면서 SW 기업으로 변화를 본격 선언했다. 오피스 SW 영역에서도 ‘구글 독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지메일 등으로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MS와 같이 SW와 오피스 SW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페이스북은 구글의 5년 전 행보와 비교된다. 먼스터는 “페이스북은 진정 5년 전의 구글”이라며 “구글이 연 22% 성장하는데 비해 페이스북은 연 100%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성장률대로 라면 5년 후에 페이스북은 구글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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