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새벽 국내 네티즌의 해킹 공격에 잠정 폐쇄했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다시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국내 네티즌의 3차 사이버공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8일 새벽 김정일, 김정은 부자를 조롱하는 글과 그림이 등장한 후부터 북한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는 ‘공사 중’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한동안 접속이 안 됐지만 지난 9일 저녁 10시께 복구됐다고 밝혔다.
KISA 침해대응센터 한 관계자는 “지난 8일 새벽부터 잠정 폐쇄됐던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9일 저녁 10시 이후 외국 프록시 서버로 우회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이트는 지난해 8월 1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유해사이트로 의결, 국내 접속이 차단된 후로 외국 프록시 서버를 이용한 우회접속만 가능한 상태다. 국내 네티즌은 이 같은 방식으로 북한 사이트를 공격했다.
이에 따라 국내 네티즌이 또 다시 북한 웹사이트를 사이버공격할지 주목된다. 북한도 해킹을 한 네티즌을 겨냥해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다시 나설지 주목된다.
한편 국내 네티즌은 김정은의 생일이었던 8일 새벽 이 사이트 메인 화면에 김정일, 김정은 부자가 중국 지도자로 보이는 인물에게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는 그림과 이들을 조롱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그림은 국내 디시인사이드 사이트의 ‘코갤(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 네티즌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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