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 시장에 월트디즈니와 야후 연합군이 등장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디즈니가 야후의 인터넷TV 소프트웨어에 적합한 콘텐츠(방송 프로그램)를 제작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즈니와 야후는 인터넷TV용 ESPN, ABC, 디즈니네트웍스 위젯을 만들 태세다. 야후 인터넷 (커넥티드) TV 세트로 ESPN과 ABC 등의 콘텐츠를 방송하는 것이다.
야후는 인터넷TV를 통해 페이스북, 트위터, 아마존닷컴 등에 접속하는 길을 틀 계획이다. 야후는 자사 양방향 인터넷TV에 포드자동차, 마텔,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합류시킬 방침이다. 특히 CBS, NBC, 쇼타임, 홈쇼핑 방송 채널의 인터넷TV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가 야후 인터넷TV에 콘텐츠를 공급하면,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등 전통적인 방송사업자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애플, 구글, 시스코시스템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여러 맹주가 잇따라 인터넷TV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방송사업자의 입지를 흔드는 추세다. 뉴스코프도 20세기폭스의 TV·영화 콘텐츠를 스마트패드(태블릿PC)와 인터넷TV에 쓸 수 있는 라이선스를 두고 삼성전자 등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방송사업자는 수백억달러에 이르는 광고와 케이블TV 가입료 매출 등 전통적인 TV 생태계가 무너지는 게 두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디즈니가 야후와 협력하되 계열사인 ABC를 내세워 구글TV를 견제하듯 당분간 이중적 행태를 계속할 것으로 보였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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