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전화 가입 건수가 인구의 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신문 뚜오이쩨는 8일 통계청(GSO) 자료를 인용, 이달초 현재 베트남의 전화 가입 건수는 모두 1억7000여만건으로 국민 1인당 평균 두개 가까운 전화번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의 현재 인구는 8600만명이다.
이 가운데 유선전화 가입 건수는 1640만건으로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휴대전화 가입건수는 1억5400만건으로 전년대비 39.8%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유선전화 가입건수는 1170만건으로 전년대비 1.3% 늘어난데 그친 반면 휴대전화 가입건수는 7720만건으로 전년비 29.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자 수를 고유번호가 입력된 선불카드 구입자까지 포함한다.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증가도 돋보였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수는 377만명으로 전년보다 27.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업체로는 국영 우정통신공사(VNPT) 가입자 수가 262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비 증가율은 21.8%였다.
전체 인터넷 사용자 수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2740만명으로 전년대비 20.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쩐 드억 라이 정보통신부 차관은 지난해말 국영 베트남통신(VNA)와의 회견을 통해 지난 몇년 동안 연(年)평균 30% 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구가해오던 베트남 이동통신시장이 성장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 차관은 베트남의 이동통신시장이 양적 과포화 상태에 이른데다 이통사 이용요금도 급감하는 추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부터 당분간 성장 한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통시장은 이미 양적으로는 과포화 상태에 도달했으며 품질과 요금 측면에서도 이미 집중적으로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품질과 서비스 다양화에 보다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이 차관은 올해부터 이통사들 간에 품질 향상과 광대역통신(브로드밴드)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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