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시가스 보급 확대와 경유택시 도입 추진 등 경영 환경 변화로 LPG업계에 가시밭길 행보가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가정·상업용 프로판 가스의 경우, 도시가스 보급 확대로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4% 가까이 줄어 150만톤으로 추산된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80만톤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대부분 도시가스에 시장을 넘겨줬으며, 현재는 지방이나 도서지역 등 전국 700만가구에만 공급 중이다.
최근에는 정유업계의 경유택시 도입 추진으로 LPG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수송용 시장도 위협받고 있다. 택시는 전체 LPG 차량 240만대 중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용량은 무려 40%에 달한다. 하루 24시간을 대부분 운행하는 택시의 특성으로 LPG업계에는 안정적인 수요처다.
경유택시 도입을 위한 법률 개정안은 12월 초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상정되지 않아 새해로 연기됐다. 하지만 정유업계의 경유 수요 확대를 위한 여러 시도를 감안해보면 시장을 지켜내기가 결코 쉽지만은 상황이다. 게다가 택시연합에서도 경유 택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여러 난관에 봉착돼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LPG차량 대수가 새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LPG업계를 수심에 빠뜨리고 있다. 이는 10년 전 일반용 LPG차량의 붐을 업고 출고됐던 기아의 카렌스나 대우 레조 등이 폐차시기가 도래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 전국에 운행 중인 LPG차량은 총 240만대로 이중 100만대가 당시에 출고된 것들이다. 정부의 세제 혜택 폐지와 LPG 가격 상승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폐차 대수가 신차 출고 대수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족한 출력과 낮은 연비, 겨울철 시동 꺼짐 등 LPG 차량에 대한 선입견과 한정된 모델이 수요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LPG업계 한 관계자는 “LPG업계의 가장 큰 관건은 수요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가정용·상업용 물량의 유통구조 개선과 다양한 LPG차량 개발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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