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미디어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올해 핵심 화두다. 그만큼 역동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통신 3사가 앞다퉈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미디어 분야에서는 NHN에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도 개인사용자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혀 또 다른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통신 3사의 올해 IT투자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차세대시스템, IT통합 프로젝트에 집중될 전망이다. 차세대 프로젝트(BIT)에 48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KT는 올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을 포함해 수천억원대의 IT예산을 책정해뒀다.
이달 중으로 빌링지원시스템(BSS)과 운영지원시스템(OSS) 구축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전사데이터 웨어하우스(EDW) 솔루션과 구축업체 선정도 연이어 진행된다. KT는 내년 1분기까지 BIT 플랫폼을 구축하고 2013년 2분기까지 확장, 2014년 4분기까지 고도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KT는 목천에 있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를 통해 차세대시스템과 계열사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하는 한편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도 꾸준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IT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에 이어 진행될 유무선 통합(유키2.0) 프로젝트가 가장 큰 규모의 정보화 사업이다. 약 1000억원 규모로 진행 중인 이번 사업은 SK브로드밴드와의 마케팅 시스템을 통합하는 사업으로 올해 3분기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프로세스 통합을 통해 리드 타임을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 모바일오피스 고도화는 SK텔레콤의 올해 주요 미션 중 하나다. 지난해 각 계열사로 모바일오피스를 확대 구축한 SK텔레콤은 스마트폰에서 기본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기존 업무도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모바일오피스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고도화함으로써 올해 그룹 차원에서 1028억원의 생산성향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통합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구축을 마무리지었다. 올해는 현재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고객서비스와 빌링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해 내년 설 연휴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곧이어 고객관계관리(CRM)와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통합 프로젝트에는 총 1000억원 가량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통합 프로젝트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이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형태인 스마트SME를 선보인 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를 서비스로서인프라(IaaS), 서비스로서플랫폼(PaaS)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NHN은 자체 클라우드 컴퓨팅 원천 기술과 가상화 플랫폼 확보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개인화 클라우드 서비스(PCS)인 N드라이브를 통해 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한 NHN은 올해 PC와 클라우드 동기화 서비스인 PC씽크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원기 NHN비즈니스플랫폼 IT서비스본부장은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클라우드와 관련된 신규 서비스를 계속 개발하고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신규 엔터테인먼트 개발과 ITSM 프로젝트 등도 예정된 주요 사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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