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력에서 우위에 선 외국계은행 딜러가 국내 딜러보다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 3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선정훈 교수와 서울시립대 엄경식 교수는 7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발간한 「경제분석」에 실린 `원.달러 외환시장 사적정보에 대한 미시구조 접근`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국내 외환시장의 거래 자료를 분석한 이 논문에 따르면 외환거래, 특히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딜러간 중개거래에서 승패는 사적(私的) 정보, 즉 다른 딜러는 아직 모르는 `나만의 정보`에 크게 좌우된다.
외환시장 관련 지표나 뉴스가 모든 딜러에게 공개되는 것과 달리 규모가 큰 수출입업체와 거래하는 딜러는 고객의 주문을 통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먼저 얻기 때문이다.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때 개입 주문을 받는 은행의 딜러도 마찬가지로 다른 딜러는 미처 모르는 사실을 알고 거래할 수 있어 유리하다.
논문은 "실증분석 결과 외국계 딜러의 주문이 국내 딜러의 주문보다 환율 변동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외국계 딜러 주문이 환율 변동에 미치는 영향력은 국내 딜러의 약 3배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논문은 외국계 딜러의 거래는 가격(환율)을 움직이지만, 반대로 가격 움직임에 외국계 딜러가 받는 영향은 매우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중(오전 9시~오후 3시)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외국계 딜러가 장 초반에 가장 세고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며, 국내 딜러는 상대적으로 장 중반과 후반에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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