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통되는 스팸메일이 최근 몇달간 눈에 띄게 줄어들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컴퓨터 보안업체 시만텍를 인용해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팸 메일의 규모는 지난해 8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8월 하루 보내지는 스팸 메일은 평균 2천억 통에 달했으나 12월에는 500억 통으로 줄었다.
특히 성탄절 연휴 기간에는 스팸 메일 발송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부분의 스팸 메일은 `봇넷(botnets)`으로 알려진 감염된 컴퓨터를 통해 보내지는데 성탄절 연휴에 세계 3대 봇넷의 활동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봇넷은 해커들에 의해 제어되는 일종의 좀비 PC들의 네트워크로 이에 감염되면 PC 주인도 모르는 사이에 스팸과 피싱 이메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에 악용된다.
가장 유명한 봇넷은 러시아를 근거지로 하고 있는 러스톡(RUSTOCK)으로 세계에서 유통되는 스팸 메일의 약 48% 가량이 이를 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스톡이 보낸 스팸 메일의 비중은 그러나 지난해 12월에는 전체 스팸 메일 물량의 0.5%로 급감했다.
스팸 메일이 줄어든데 대해 보안업체들은 일단 반기고 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러스톡을 비롯한 스팸 메일을 발신하는 3대 봇넷이 새로운 공격을 앞두고 숨을 죽인 채 네크워크를 재편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가장 가능성 높은 관측이다.
컴퓨터 보안업체 웹센스의 칼 레오나르드 연구원은 "스팸 메일 발송자들은 이익을 따라 움직이는데 그들이 바라는 성과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활동을 멈췄다가 재편을 거쳐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스팸 메일로부터의 평화가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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