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새해 들어서도 전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IPO 건수와 금액을 감안하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비해 6배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차이나데일리가 PwC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신규 IPO 건수는 320개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가운데 30곳이 상하이 증시, 나머지 290개가 쉔젠 중소기업 보드와 차이넥스트에 각각 상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IPO 금액 기준으로는 연간 600억달러(약 67조42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 가운데 IPO가 예상되는 곳이 50여개, 금액으로 100억달러 정도라는 점에서 무려 6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IPO가 부족한 탓에 올해 증시 자금 조달 규모는 작년보다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하이와 쉔젠 증시는 지난해 총 349건의 IPO를 통해 4783억위안(약 81조1962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무려 155%나 급증한 금액이다.
찰스 펭 PwC 파트너는 “성장을 주도했던 대규모 공기업들은 대부분 지난 수년간 IPO를 완료했다”면서 “앞으로는 중소 벤처기업들이 IPO 시장을 이끌어가는 추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만해도 쉔젠 중소기업 보드에는 총 204개의 기업들이 상장하면서 2027억위안의 자금을 조달했다. 전년 대비 무려 378%나 급상승한 규모다. 지난 2009년 10월 문을 연 차이넥스트도 117개 기업들이 신규 상장, 954억위안의 자금을 유치했다. 홍콩도 지난해 신규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만 57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9%나 급신장했다. 대만 증시의 자금 조달 규모도 1년 전에 비해 53%나 늘어난 20억달러에 달했다. 중국 본토를 합친 범중화권의 세계 증시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산업별로는 정보기술과 통신 업종의 신규 IPO 건수가 차이넥스트 기준 35%를 차지하고 상하이·쉔젠 증시에서 비중도 높아지는 등 첨단 기술 산업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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