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걱정없는 명품학교, 인력 걱정없는 중소기업] (1)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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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특성화고 육성사업으로 개설한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의 자작 자동차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개교 16년째를 맞은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교장 김성영)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시대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학과를 개설하는 등 전문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6, 2007년에는 산학협력을 통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산학협력 우수전문계고(특성화고) 육성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우수한 취업률 상승효과를 누렸다. 이어 2008년부터는 중소기업청 특성화고 육성사업(구 특성화전문계고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사업 후 그동안 예산문제로 개설하지 못했던 프로그램들을 하나 둘 선보였다. 전자공업분야 전문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과 함께 프로젝트 학습 추진, 공동실습실 구축 등과 함께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경진대회도 실시했다.

 프로젝트 학습은 각기 다른 과가 연합해 하나의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가전제품을 디자인하라’는 미션이 내려지면 디자인과와 전산응용기계과가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뭉치게 된다. 미션수행 과정에서 디자인과는 랜더링, 포토숍, 일러스트 등에 대한 기술을 익힐 수 있으며 전산응용기계과 학생들은 캐드나 RP장비 실습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특성화고 육성사업을 통해 구축할 수 있게 된 첨단 설비도 이러한 프로젝트 실습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디자인과에서는 실질적인 제품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3D맥스와 RP 장비를 구축했고, 전자기계과에선 첨단 자동화 라인을 구축해 실습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체계화된 교원연수도 사업의 열매다. 자동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실무연수, 3D 모델링 실무연수, 자동차 배기가스 및 폐수처리 실무, 자동화라인 구축, 취업률 향상을 위한 진로지도, 중소기업 이해연수 등의 다양한 교원연수를 통해 특성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산업체가 원하는 양질의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사업 운영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및 가전산업과 연계한 자작 자동차 동아리 개설, 취업 기능 강화를 위해 학생들의 직업기초능력과 산업체 현장에서의 적응력을 테스트하는 ‘문제해결능력 경진대회’, 담임교사와 함께하는 ‘사랑캠프 프로그램’ 등도 사업으로 인해 진행되고 있는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반응 역시 좋다. 이 학교 자동차과 2학년의 신명기군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입학한 것이 아니었지만 특성화사업으로 개설된 동아리에 가입한 후부턴 목표 정립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매일 매일이 기대되는 학교생활”이라고 말했다. 환경시스템학과 2학년의 민유진양도 “진학을 위해 입학했지만 특성화 사업 아래 추진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취업으로 진로를 바꾸게 됐다”며 “환경공무원이 되기 위해 학과 수업과 실습에 적극 참여하며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김신석 교사는 “특성화고 육성사업은 특성화고 학생과 교사들에겐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라며 “학생들이 업체를 직접 방문해 탐구하고 부족한 부분을 얻고자 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에 교사와 산업체 모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사는 “앞으로도 이같은 장기적인 교육 사업 지원이 전개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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