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릭슨이 지난해 7월 1일 출범 후 첫 인사를 단행, 김성환 전략부문장과 정해주 HR&A부문장을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LG-에릭슨은 4일 김성환 전략부문장을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장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사업부장은 상무 승진과 함께 곧바로 LG-노텔 시절부터 계속 유지됐던 2개 사업부문 중 하나의 수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는 이건 전무가 이끌고 있는 캐리어네트웍스사업부와 함께 LG-에릭슨의 양대 주축 사업부문 중 하나다.
그 만큼 이번 엔터프라이즈솔루션사업부에 대한 인사는 회사의 기대와 부진했던 지난해 실적에 대한 평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 LG-에릭슨이 출범한 뒤 분위기 전환을 위한 조치라는 평가도 있다. 이재령 사장과 이건 전무 등 회사의 주요 임원이 재신임 받았지만, 새로운 대주주인 에릭슨으로서는 조직적으로는 일부 변화가 불가피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성환 부문장과 함께 정해주 HR&A부문장도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출범 이후 임원 승진 인사를 통해 조직 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성환 부문장의 승진 이동으로 공석이 된 전략부문장 등의 후속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후속인사와 함께 일부 조직개편의 가능성도 예상된다. 현재 김경재 사업전략팀장이 전략부문장을 대행하고 있지만, 조만간 조직 개편과 후속 인사가 뒤따를 전망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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