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12월, 전 대학가가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 주목했다. 허민 후보(당시 응용화학부 4년), 힙합을 추는 자유분방한 전형적 X세대였던 그는 운동권 후보들을 물리치고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2010년 말, 그는 소셜쇼핑 사업을 새롭게 론칭하며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졸업 뒤 게임회사 네오플을 설립하고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로 이미 성공 신화를 쏘아 올린 바 있는 그였다.
10여 년 전 발칙한 끼와 상상력을 토해내던 그는 이제 "한국판 실리콘밸리 거점을 만들겠다"는 30대 중반 촉망받는 차세대 기업가로 성장해 있었다.
1990년대 초ㆍ중반 일단의 신인류가 출현했다. 당시 10대 중반~20대 중반이던 1968~1979년생 젊은이들. 기성세대의 눈으로는 도무지 `이해불가`의 대상이었던 이들은 `규정할 수 없다`는 뜻에서 X세대라고 불렸다.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X세대로 불렸던 이들은 30대~40대 초반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386세대의 뒤를 이어 앞으로 10여 년간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허리 세대로 떠올랐다.
넘치는 끼와 탈권위주의, 문화ㆍ디지털 감수성에다 경험과 경륜, 현실감각이 더해졌다(+). 우리 사회의 핵심 계층으로 성장하면서(+) 긍정(+)의 미래 에너지를 발현하는 세대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그래서 과거의 X세대는 이제 `X+세대`다.
매일경제신문이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이들 세대 500명에 대해 실시한 설문 결과 이들 X+세대 중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 10명 중 8명이 이미 이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가량은 MBA나 해외 학위 취득을 위해 퇴직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8명 이상은 사회적 성공보다 가정의 행복을 더 중요시한다고 답했다.
20대 시절에 비해 현재 정치관심도가 크게 증가했고 민주주의ㆍ경제 발전보다 복지국가를 지향하며 향후 정치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계층으로 성장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절반 가까운 44%가 넘었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이른바 `소셜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비율도 50%에 가까웠다.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미래에 대한 낙관이 남아 있다. 영리하게 살아 남을 수 있는 적응력도 있다. 끝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세대가 바로 X+세대"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매일경제 이호승 기자(팀장)/이재철 기자/고승연 기자/정석우 기자/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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